4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3월 한은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은 263억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271억9천200만 달러에서 8억6천만 달러 감소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근래 들어 가장 많은 357억2천200만 달러의 FX 선물환을 순매수한 적 있다.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11월 롤오버 등의 영향으로 292억 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줄곧 내림세를 이어왔다.
지난 3월에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여파로 FX 스와프 시장과 현물환 시장이 출렁이긴 했으나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당국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 FX 스와프포인트는 월초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급락했다가 이후 점차 낙폭을 되돌리며 월말에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3월 초 마이너스(-) 1.60원에서 3.30원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3월 말에는 -0.60원으로 마감했다.
단기구간 스와프포인트도 낙폭 확대 후 반등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변동폭은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3개월물 FX 스와프포인트는 -0.20원에서 -0.60원으로 하락 후 3월 말에는 0.05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3월 중 달러-원 환율은 월초 상승세를 나타내며 1,145원대로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1,130원대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1,13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월중 변동폭이 주요 통화 대비로도 비교적 큰 편이었으나 대체로 달러화 강세 흐름을 따라갔다.
3월 외환보유액은 4천461억3천만 달러로 1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안정되면서 당국의 순매수 필요성도 줄어든 것"이라며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3월까지는 당국이 순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었지만, 지난 4월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부분이 있는 만큼 4월 순매수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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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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