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농민공 수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농민공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로 개혁, 개방과정에서 중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준 거대한 노동력이다.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농민공 수는 2019년보다 517만 명 감소한 2억8천500만 명을 기록했다.

농민공 수가 감소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매체는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면서 봉쇄 조치 등으로 교통 제한 때문에 농민공 수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농민공이 감소한 업종도 코로나19 초기에 충격이 심했던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차이나레이버불레틴의 죠프리 크로탈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코로나19 감소만으로 농민공 감소 현상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농민공 증가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젊은 층이 농민공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는 줄어들고 기존 농민공은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농민공의 평균 나이는 2019년보다 0.6세 높아진 41.4세였다.

2008년의 경우 농민공 평균 나이가 34세였다.

지난해 전체 농민공 중 16~30세의 비율은 22.7%로 이 또한 2019년 25.1%보다 낮아졌다.

약 10년 전에는 16~30세 비율이 42%에 달했었다.

지난해 전체 농민공 중 50세 이상의 비율은 26.4%로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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