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대비 2.20원 하락한 1,121.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일 급등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향배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재차 방향성 탐색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해 달러화가 다소 반락하며 달러-원도 소폭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달러가 재차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원에도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이 긴축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한 달러 매수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수급상으로는 장 초반 네고 물량이 몰리며 달러-원이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지속해서 네고가 출회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18.00~1,12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장 초반 네고에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이 반등하는 점 등으로 인해 하단이 막히는 흐름이다"면서 "점심 이후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매수도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재차 상승 시도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휴일을 앞둔 횡보 장세에다 달러-원 하락 추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증시 외국인 이탈도 길어지는 등 반등 요인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3.40원 하락한 1,120.60월에 출발했다.
장 초반 네고 물량으로 1,120원 선 아래로 내리기도 했지만, 다시 낙폭을 줄였다.
이후 1,121원 선 부근에서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저점은 1,119.00원, 고점은 1,122.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3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6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6엔 상승한 109.24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3달러 하락한 1.204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5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16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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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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