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금리는 장중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마감 한 시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과 호주금리가 같은 시간대에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9bp 상승한 1.158%, 10년물은 0.6bp 오른 2.13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3틱 내린 110.7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4천550계약 샀고, 증권이 5천53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하락한 125.5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9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452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주 별다른 재료가 보이지 않아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 마감 전 알려진 미국의 국채 발행 증가 소식이 휴일 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재무부의 순부채 조달 규모가 8천억 달러가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조달 규모는 4천10억 달러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중국과 일본의 휴장이 이어지면서 이번주는 시장에 큰 재료는 없는 분위기"라며 "5월 정기 국회 일정에 따라 손실보상금이나 재난지원금 얘기가 흘러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에서 3분기 국채 발행 물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외신 소식 있어서 시장에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마감 전 약세로 전환했는데 미 국채 발행 관련 소식 때문인 듯 싶다"며 "다만 5일 미국 만기별 국채 발행 계획이 나오는 것은 알려진 재료"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의 조달 금액이 8천억 달러가 넘는다면 시장에서 불편해할 만한 규모"라며 "작년 4분기 6천억 달러도 추가부양책 때문에 늘어난 숫자였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오른 1.15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9bp 하락한 2.10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지표 약세에 장기구간 위주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94bp 내린 1.6057%, 2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0.1644%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예상치인 65.0을 하회했다.

우리나라의 4월 소비자물자지수 상승률은 2.3%로 예상치 2.22%를 상회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움직임과 경제 지표를 소화하면서 3년 선물은 약보합, 10년 선물은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3년 선물은 강세로 전환했고, 10년 선물은 강세폭을 확대해 채권시장은 플래트닝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에는 별다른 재료가 없어 국채선물은 오전장 흐름을 유지하다가 장 마감 전 1시간 전부터 약세로 전환해 그대로 마감했다.

오후 3시 이후 미국과 호주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또 어린이날 휴일 사이에 나올 미국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재무부의 순부채 조달 규모가 8천억 달러가 넘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조달 규모는 4천1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장 마감 뒤 나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융안정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의견과 통화정책 정상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함께 표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55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294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3천91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16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7천42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6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2bp 내린 0.949%, 3년물은 0.9bp 상승한 1.158%, 5년물은 0.7bp 높아진 1.64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상승한 2.130%, 20년물은 2.2bp 내린 2.24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1bp 내린 2.236%, 50년물은 2.1bp 하락한 2.236%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떨어진 0.476%, 1년물은 0.2bp 하락한 0.661%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1bp 오른 0.92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3bp 상승한 1.92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오른 8.28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3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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