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앞서 '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WSJ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연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금리 인상을 언급해 금융 시장이 반응했으나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발언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somewhat)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지출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이는 '약간의 매우 완만한(some 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물가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 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을 언급하자 금융 시장의 위험 선호 분위기는 위축됐다.

다만 WSJ은 옐런 장관이 금리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라면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서 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RW 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테인 헤드는 "옐런 장관의 메시지는 경기 과열시 금리가 조금 오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옐런 장관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묻자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백악관이 물가 상승 압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전문가들은 위험이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옐런 장관이 연준의 역할과 독립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단지 질문에 대답하고 어떻게 균형 잡힌 의사 결정을 하는지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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