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 한국의 선진시장 승격 촉구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6월 MSCI의 연례 시장분류 작업에 앞서 한국 시장의 승격 필요성을 경제계를 대표해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의 위상과 외환거래 편의성, 평가의 공정성, 투자환경 개선, 정보접근성 제고 노력 등 5가지를 편입 이유로 제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6천억달러로 전 세계 10위를 차지했고, 작년 말 기준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2조2천억달러로 세계 13위였다.

FTSE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증시 지수 산출기관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이유다.

한국은 1인당 국민총소득(GNI) 등 MSCI의 선진시장 편입요건 정량지표도 충족한다.

MSCI는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 불가 사유 중 하나로 지적한 역외 외환시장 부재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상 불편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원화의 경우 이미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로 외국인들이 한국증시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환전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영문 공시자료 부족 및 배당금 사후 결정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전경련이 국가별 MSCI의 평가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문제를 지적받은 일본에 대해서는 MSCI가 정보전달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전경련은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 편의를 개선했으며 금융당국도 시세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정책실장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선진시장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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