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헤지펀드들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 전부터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옐런이 전날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을 하자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렸으나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주식시장만이 취약했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사 고객 중 헤지펀드들이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서 극단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헤지펀드들의 4주 평균 순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순매도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헤지펀드들의 매도는 통신서비스와 정보기술주에 집중됐다.

코로나19에 수혜를 입었던 종목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BOA는 헤지펀드 매물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주 연속으로 미국 주식을 순매입한 이들은 개인투자자들로 이들은 지난 10주 동안에도 미국 주식을 순매입했다.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번 주 7일 발표되는 4월 고용 보고서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거의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이 좋은 숫자가 나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고용시장 회복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을 무시하려고 해도 연준 내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는 촉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증권의 찰리 맥엘리거트 전략가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미국 경제지표가 고점을 경신하면서 듀레이션 대리 지표인 기술주와 성장간의 연계성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결정적인 비농업 고용지표가 엄청난 수치를 기록해 정점을 찍으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시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G10 외환 전략헤드는 200만명 이상의 숫자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겁을 집어먹을 것이며, 150만명 이상이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97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의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1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