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이하 미국 동부 시간)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확인하자는 관망세 속에서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 여진이 잠잠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민간고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유가는 원유 재고가 감소했음에도 휘발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전 발언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4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여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했다.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 폭으로 가장 크다. 다만 이날 수치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많은 전문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7만8천 명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은 강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로, 전월 확정치 60.4에서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63.1,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3.3도 상회했다. 이날 수치는 역대 최고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는 62.7로 전문가 예상치 64.1과 전달의 63.7은 모두 밑돌았으나 여전히 60을 웃도는 강한 확장세를 보여줬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4,230.3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0.37%) 떨어진 13,582.4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기술주의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전날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관련 발언에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으나 이날은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전 발언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옐런 장관의 해명에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기술주들은 경제 지표 호조에 오름폭을 축소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는 7일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가 너무 긍정적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여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연준 위원들은 완화적 기조가 여전히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러한 (경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 기간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물가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분기 순익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질로우도 강한 주택시장에 힘입어 순익 전환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T모바일은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모더나 주가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6%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 주가는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우버와 도어대시 주가는 미 노동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련된 임시 단기 노동자인 긱(gig)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로 분류하기 쉽게 만든 규정을 무효로 했다는 소식에 각각 3%, 5%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하다며 지금은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보는 경기순환주가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스미스 최고투자 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 순환주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고공행진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이는 실질 금리를 높여 이러한 경기순환주들의 거래를 지속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3포인트(1.69%) 하락한 19.1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7bp 하락한 1.584%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보다 0.3bp 내린 0.15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떨어진 2.25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3.1bp에서 이날 142.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민간부문 고용은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4월 블록버스터급의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 속에서 미 국채시장은 최근 거의 변동성 없이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고용은 74만2천 명 늘어났다. 80만 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하회했지만, 워낙 눈높이가 올라간 터라 실망감은 크지 않았다. 실제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폭으로는 가장 컸고,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서 약 10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테이퍼링 논의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부채질할 수 있는 요인이다.

뉴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 전략 대표는 "국채시장은 분명히 저 변동성 기간에 있다"며 "꽤 레인지 장세를 나타내는데, 올해가 흐르면서 국채수익률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고용보고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예상과 달리 훨씬 높거나 훨씬 낮은 고용 증가 수치가 나오면 국채시장을 흔들 수 있다"며 "120만 개의 일자리 증가에 가까워야 시장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정말 성장세가 가속 중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안도감도 형성됐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후 이 발언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시카고, 클리블랜드, 보스턴 연은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으며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테이퍼링 논의 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오르고 있다. 10년 BER는 2.47%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평균 2.5%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는 뜻이다. 5년 BER는 2.695%로, 2011년 4월 최고치였다. 다만 시장은 리플레이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내성을 갖췄다.

BMO 캐피털 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우리가 보는 인플레이션 주머니의 일부가 서비스 부문에서 지급되는 비용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신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금요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일부 베팅이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루웬가트 투자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ADP 수치가 예상보다 낮았지만, 가을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객과 레저 일자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경제가 일부 예상보다 다소 느리긴 하지만 완전 재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까미낙 인베스트먼트의 게글리 마조로스 투자 위원은 "미국 일자리 지표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예상보다 강할 경우 국채수익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전략 대표는 "민간 고용, 기업들의 전망에서 강한 지표가 현재 밸류에이션에 반영됨에 따라 10년 국채수익률은 장중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며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다가오면서 이번 주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1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00엔보다 0.103엔(0.0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03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151달러보다 0.00112(0.0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06엔을 기록, 전장 131.32엔보다 0.26엔(0.20%)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수준과 거의 같은 91.272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까지 지낸 옐런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수습되면서다.

옐런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연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는 의미다.

이에 앞서 옐런 장관은 전날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somewhat)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지출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이는 '약간의 매우 완만한(some 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발언의 중요성에 대해 과소평가했지만, 긴축 관련 언급만 나와도 시장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실제 대형 기술주들이 관련 발언에 타격을 받으면서 나스닥지수는 전날 1.88%나 하락하는 등 파장이 만만찮았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핵심 관계자들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도 꺼낼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일시적인 요인들이 올봄 물가상승률을 위로 밀어 올리겠지만, 이러한 왜곡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보스턴 칼리지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번 물가상승률의 가속화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에 상당 기간(for Some Time)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스터 총재는 "연준이 채권 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해도 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금융 안정 위험은 완만하다"고 말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일시적인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된 후 물가 상승 압력은 완화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정확한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 등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1.58%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는 7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블록버스터급일 경우 연준의 긴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시장은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97만8천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210만 명까지 폭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폭으로 가장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80만 명 증가였다.

FX스트리트의 선임 분석가인 조셉 트레비사니는 연준은 2023년까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수익률 곡선의 즉각적인 반응은 미 국채 10년물 혹은 더 긴 장기물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은 기준금리에 대한 입장을 바꿀 필요가 없다"면서 "내 생각에 연준이 해야 할 모든 일은 채권시장이 10년 전 수준인 2%로 회귀했을 때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되면 달러화도 동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D증권 외환 전략 담담 헤드인 네드 럼펠틴은 "특히 유로-달러 환율이 주요 지지선인 1.20달러 아래에서 마감하는 등 현 수준이 지속된다면 오늘 장세는 단기적인 방향성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5월 한 달 동안 달러화의 전반적인 평가절상 경향의 전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현물환 시세가 유로당 1.20달러 아래에서 관측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팩 분석가들은 달러화의 기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블록버스터급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를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의 더 영향력 있는 비둘기파 핵심 인사가 최종 발언권을 갖겠지만 그것이 지역 산발적인 테이퍼링 보도를 양산하는 등 매파적인 연은 총재들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만약 고용지표가 한껏 고조된 기대치까지 뛰어넘는다면 달러 상승세는 92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경제 재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 회복은 달러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이들은 풀이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센트(0.1%) 떨어진 배럴당 65.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원유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조정 압력도 커진 모습이다.

WTI 가격은 지난달에 5% 이상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4% 이상 상승했다.

이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가 예상외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799만 배럴 줄어든 4억8천511만7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많이 줄었지만, 휘발유 재고는 예상외로 늘어났다.

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73만7천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289만6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9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EIA의 원유 재고가 브렌트유를 더 끌어올렸으나 심리적 저항선 70달러를 넘지 못했다"라며 "유가가 상승하려면 인도 상황이 앞으로 2주간 더 악화하지 않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69.95달러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오름폭을 축소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인도 정부가 전국적 봉쇄는 꺼리고 있지만, 만약 전국적 봉쇄가 이뤄진다면 심리에는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는 "바이러스가 거대한 와일드카드"라며 "인도가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에 원유 공급을 더 늘릴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간 에너지 시장의 열기를 빼앗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