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어린이날 휴일 간 하락한 미국 국채 금리를 반영해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이 있었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옐런이 추후 인터뷰 의도를 해명하기는 했지만 중앙은행 독립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는 옐런이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한 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FOMC 기자회견에서 버블(bubble)이 아닌 프로스(froth)라는 완화된 표현으로 자본시장의 과열을 우려한 바 있다.

미국 금리가 당장 하향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이번 발언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데 다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민간 고용 증가폭이 작년 9월 이후 가장 크기도 했고, 다음날 나올 비농업 고용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미 국채시장은 추가 국채 공급에도 대비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2분기에 4천630억 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추산했고, 3분기에는 8천210억 달러 차입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결과다.

기존에 매파적 입장을 밝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이외에 시카고, 클리블랜드, 보스턴 연은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테이퍼링 논의 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위원들의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경기가 회복세의 초입이라며 국고채 매입을 통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초 비둘기파적 주장도 있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3천억 원 입찰을 진행한다.

장 마감 뒤에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있다. 영란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시장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이틀간 미국 금리는 10년물 금리는 2.99bp 내린 1.5758%, 2년물 금리는 0.78bp 하락한 0.1566%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틀간 0.3% 오른 34,230.3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 내린 4,19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 하락한 13,582.42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5.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2.6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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