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 1,12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국내 금융시장이 어린이날로 휴장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옐런 장관은 금융시장 반응을 의식해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은 아니라며 원론적인 차원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은 진정됐지만, 사실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테이퍼링을 언급할 때만 해도 워낙 매파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옐런 총재의 발언은 그 파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긴축 시사 이후 이날 오전에는 브라질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75bp 인상했다.

이날 저녁 영란은행(BOE)도 긴축을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심리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4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도 금융 불균형에 대한 위원들의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주 후반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는 2주 만에 가장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91.4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91.2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19달러 선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9위안대로 상승 후 6.48위안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옐런 의장 발언을 반영하며 1,125원대로 상승했다.

어린이날 연휴로 휴장한 지난 5일에는 1,126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으나 옐런 의장 해명에 금융시장이 진정되며 소폭 상승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25원대로 상승 출발한 이후 주요 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공방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에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 등 결제수요가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이면서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이 나오며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다시 1.5%대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 주식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4,230.34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0.37%) 떨어진 13,582.42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민간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증가폭으로 가장 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5.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60원) 대비 2.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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