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건설 경기 회복 신호가 강해지면서 5월 건설주 매수 기회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대내외 대형 수주 증가와 함께 인플레이션 및 통화 정책 변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건설주에 대한 호재성 재료가 쌓이는 모습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및 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건설업 종목은 연초 이후 전 거래일까지 18.31%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성건설이 89.43%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세계건설(71.16%), 한신공영(61.80%), 동부건설 우선주(57.58%)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주간 단위로도 대형 건설주들의 상승폭은 10%를 넘으며 호조세다.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중동 건설시장 규모는 5천2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4천721억 달러 전망치가 11.7% 상향 조정된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3일 사우디 국영 화학회사인 AGIC로부터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 AGIC는 올해 중 석유화학 관련 플랜트를 추가로 발주할 계획이며 사우디 아람코 역시 발주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 리스트를 공개했다.

GS건설 또한 300억 규모의 폴란드 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부지 매입이 완료된 상황으로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또 미국 소비자 물가(CPI)가 전년 대비 기준 1월 1.4%, 2월 1.7%에서 3월 2.6%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도 건설주를 포함한 씨클리컬 종목들의 주도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 주도권은 글로벌 물가 경로에 연동해 형성될 것"이라며 "건설주를 위시한 수출 자본재의 시장 주도권이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이벤트 및 정책 변화 가능성도 건설주에 호재로 지목된다.

한국 대선이 2022년 3월 9일로 예정된 가운데 대선 10개월 또는 3분기 이전 시점부터 건설 수주가 급증하는 일관된 계절성이 관찰되고 있어서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수주 증가는 시장 내 건설주 주가에 핵심 트리거"라며 "정부 주도 주택 공급 확대와 수도권 재건축 및 재개발 수요 증가 환경은 주요 건설사 신규 수주 확대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 지목되고 있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전답변서에서도 건설주에 긍정적인 재료가 확인되고 있다.

라 연구원은 이어 "노 후보자가 토지공개념을 반대하고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를 적폐 취급하지 않고 인정한다는 입장을 사전 답변서에 밝혔다"며 "현 정부의 주택 정책 방향성과 상당 부분 달라 임명될지 모르겠으나 임명될 경우 건설업종에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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