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기업들의 신용평가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일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 자료를 통해 작년 등급변동 성향은 마이너스(-) 2.8%로 전년 -1.6%에 이어 하향 조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등급변동 성향은 등급 상향 건수와 하향 건수의 차이를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지표다.

작년 등급 상승 기업은 34개 사로 전년 37개 사보다 줄었고, 등급 하락 기업은 66개 사로 전년 54개 사보다 늘어났다.

또한, 작년 말 등급 전망 부여업체는 195개 사('안정적' 제외)로 '긍정적'은 40개 사, '부정적'은 155개 사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부정적' 비율이 전년 말 65%에서 작년 말 79.5%로 증가하며 등급 하락 기조가 다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천240개 사로 연초 대비 109개 사가 증가했다.

그중 투자등급 업체 수는 1천45개 사로 연초 대비 33개 사 늘었고, 투기등급 업체 수는 195개 사로 연초보다 76개 사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기등급 비중은 연초보다 5.2%포인트(P) 증가한 15.7%를 차지했다.

신용등급 변별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투기등급에서만 부도업체가 발생했고, 투자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한 업체는 없었다.

평균 누적 부도율 또한 투자등급(0.13~1.39%)과 투기등급(6.29~14.16%) 간 부도율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등급 변동의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변화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방법과 운용의 적정성에 대해서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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