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 최고…프랑스보다 낮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 뉴욕시장에서 우리나라의 5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CDS 프리미엄은 19bp로 거래됐다.

지난 2007년 4월(14b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시 원금 회수를 보장하는 대가로 채권 보유자가 원금 보장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다.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 성격으로 CDS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채권 발행자의 신용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22~25bp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 이후 추가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세계 17위로 신흥국 가운데서는 가장 낮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프랑스(23bp)보다 낮고, 캐나다(18bp)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재부는 "이번 최저치 경신은 글로벌 금융시장 호전 등 양호한 대외여건 속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강점과 그에 따른 해외 투자자의 긍정적 시각이 특히 부각될 결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하고 위험선호가 회복하는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고, 최근 빠른 경기회복을 보이는 등 다른 나라와 차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로 지난 2019년보다 2계단 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1.6% 성장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최근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우리나라라는 지난 2월까지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충격에 안전판 역할을 하는 외화보유액도 지난 4월 말 기준 4천523억달러로 세계 9위 규모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113개국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향 조정됐지만, 우리나라는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증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채권을 기준으로 올해 1~3월 19조3천억원, 4월 3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코로나19, 미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및 해외투자자와 긴밀한 소통 등 신인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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