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오리온이 올해 1분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들의 견고한 성장과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한 1천19억원을 거뒀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6천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오리온은 매출이 6천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9%, 영업이익은 1천26억원으로 5.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웠지만, 효율적 원가관리와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의 매출이 견고하게 증가했다.

한국법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7% 증가했다.

매출은 4.2% 늘어난 1천988억원이었다.

데이터 경영과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해 효율적 원가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꼬북칩의 인기로 스낵 카테고리가 전년보다 7.6% 성장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도 전년보다 매출이 66% 늘었다.

2분기 스낵성수기를 앞두고 오리온은 신제품 콰삭칩과 꼬북칩을 필두로 스낵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 감소한 465억원이었지만, 매출은 14.8% 증가한 3천19억원이었다.

지난해 개척한 뉴트리션바에 이어 새로 대용식 시장에 진출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유지류 단가가 30% 인상되는 등 원부재료 단가 상승과 일시적인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오리온은 2분기에 대용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전통 소매점으로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1.3% 감소했지만, 매출은 17.9% 증가한 829억원이었다.

원화 대비 베트남 환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현지 화폐로는 영업이익 4.8%, 매출 25.2% 증가했다.

베트남 최대명절인 뗏 시즌 선물용으로 파이와 종합선물세트 출고가 크게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유지류와 설탕 가격이 20~30% 상승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은 줄었다.

오리온은 2분기 생감자칩 신제품과 5천동 이하의 가성비 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늘릴 방침이다.

러시아법인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0.9% 증가한 36억원, 매출은 17% 증가한 231억원이었다.

현지화 기준으로 매출은 40.2%,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밀가루와 설탕, 코코아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최대 70%까지 오르며 원부재료 비중이 약 7%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온은 2분기에 초코파이의 시장 내 점유율을 공고히 하고, 파이와 비스킷 카테고리를 확장해 성장 토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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