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인도 국립증권보관기관(NSDL)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 주식시장 내 해외 기관투자자의 자금 흐름은 965억9천만 루피(약 1조4천700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 세계 최악의 규모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 도시에서는 봉쇄 조치가 실시되고 있어 경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의료용 산소를 공급하는 등 전 세계적인 차원의 지원이 시작됐지만 주식시장내 자금 유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달 들어서도 5일까지 656억 루피(약 1조 원)가 순유출됐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퀵(QUICK)·팩트셋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인도 주식 ETF인 '아이셰어즈 MSCI 인도 ETF'에서 지난달 21일 1억4천77만 달러(1천584억 원)가 유출됐다. 일일 유출액 기준으로 작년 3월 6일 이후 가장 컸다.

다만 매체는 일각에서 지금이 인도 주식을 매수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국 투자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도 매수를 주장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다.

모비우스는 지난달 말 한 TV 프로그램에서 인도 주식에 대해 "약간의 조정이 있어도 일시적이다"며 "헬스케어와 인프라 관련주, 교육 관련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앤드류 우드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도 경제는 단기적으로 나빠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 확대 노선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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