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5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6일 리포트에서 "삼성중공업은 2014년 이후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유상증자 등 자구안 시행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되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평은 "중·단기적으로 저조한 영업수익성과 현금흐름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1조5천746억원 이었으며, 영업손실은 5천6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과 지난해 각각 1조3천154억원, 1조4천927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말 연결기준 조정 부채비율 및 조정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01.0%, 38.8%로 상승했다.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증자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나, 신용도 하향 압력을 낮추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5대1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를 결정했으며, 동시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무상감자 계획은 자본잠식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으나, 자본 구성만 변동될뿐 자본총계의 변화는 없기 때문에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유상증자 이후 2019년과 지난해 합산 당기순손실 규모가 2조8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또한 추가 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효과가 상당부분 희석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회복 수준과 추가적 비경상손실 발생 등에 따른 재무안정성의 추세적 저하 여부 등을 판단,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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