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 참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업의 메카였던 울산에 총 36조원을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돼 21만개의 일자리도 생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6일 울산시 테크노 산단에서 진행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해 "울산은 바다를 품고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이 함께 총 36조원을 투자하고, 21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 수도에서 '청정에너지 시대'의 산업 수도로 울산은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풍력발전기 터빈을 해저 지반이 아닌 부유체에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의 풍력발전을 뜻한다. 50~60m 이상의 깊은 바다에도 설치가 가능하고, 먼바다의 우수한 바람 자원을 활용하면서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대규모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30년간 100배까지 성장하는 산업으로 지목된다.

울산은 오는 2022년 6월에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추진한다. 우수한 풍황 여건 등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 시도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관성이 큰 조선·해양 플랜트 기업들이 다수 인접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바닷바람은 탄소 없는 21세기의 석유 자원과 같다. 드넓은 바다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6GW(기가와트)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약 576만 가구(영남권 전체 사용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3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그린수소를 8만4천톤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조선해양 플랜트를 포함해 약 148개사가 부유식 해상풍력 잠재기업에 들어있다. 앞으로 200여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단계 예타(예비타당성) 사업으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행사 이후 인근에 위치한 수소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울산의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시찰했다. 수소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 수소의 생산·저장·활용 관련 소재·부품 등의 테스트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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