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둔 가운데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0원 오른 1,125.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에 전 거래일보다 2.70원 오른 1,125.30원에 개장했다.

옐런 장관이 곧바로 해명에 나섰지만, 시장은 이를 테이퍼링 신호로 받아들였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이 금융 불균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통화 긴축 가능성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1.3선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며 91.2선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하락했다.

옐런 장관의 해명이 나온 가운데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대체로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1,125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1,125원 아래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며 달러-원을 좁은 박스권 안에 가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3원도 되지 않는 레인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지만,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1,121~1,127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날 저녁에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옐런 장관의 발언을 강화할지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거래가 많지 않았고 수급을 따라 움직이는 장이었다"며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미국 고용지표 등을 살피며 관망심리가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부진한 지표가 크게 없고, 미뤄둔 네고물량 등이 나올 수도 있어 하단을 좀 더 낮춰본다"며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물량도 줄어서 달러 매수 수요도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옐런 장관 발언은 개장가에 반영됐다"며 "이후 수급에 따라 등락했는데, 짧은 기간 20원 넘게 환율이 오른 점도 상단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고용지표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 후반 고용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며 "내일까지는 1,120원대 초중반에서 쉬었다 가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상승한 1,125.30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126.70원, 저점은 1,124.1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60원이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5.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3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0% 오른 3,178.72를, 코스닥은 0.29% 오른 970.0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9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4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0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26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9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7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46원, 고점은 173.8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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