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 유지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BOE는 기준금리가 되는 대출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동결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는 9명의 위원이 모두 동의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BOE는 자산 매입 프로그램 목표치도 8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회사채 매입 규모도 20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 결정에는 1명의 위원이 반대했다. 앤디 홀데인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500억 파운드 축소한 8천250억 파운드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 요약본 및 의사록에 따르면 BOE는 올해 12월로 예정된 자산 매입 프로그램 종료까지 현 매입 속도라면 8천750억 파운드의 한도에 도달할 수 있어 주간 채권 매입 속도가 "다소 둔화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매입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매입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이는 "통화정책의 변화로 해석돼서는 안되는 운영상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BOE는 영국의 성장 전망이 2월 이후 개선됐다며 이는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BOE는 올해 영국의 성장률이 7.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인 5%에서 상향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7.25%에서 5.75%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의 작년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를 기록한 바 있다.

BOE는 "영국에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줄고 있으며 백신 프로그램은 속도를 내고 있고, 경제 활동 제한은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BOE는 2023년 2분기까지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2024년 2분기까지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물가상승률은 2024년 2분기에 목표치인 2%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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