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경제지표 호전 등에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한발 물러섰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9.29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197엔보다 0.100엔(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5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039달러보다 0.00501달러(0.42%)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78엔을 기록, 전장 131.06엔보다 0.72엔(0.5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하락한 91.008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BOE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가 되는 대출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동결했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 목표치도 8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5%에서 대폭 상향 조정한 7.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 종가 대비 0.13% 하락한 1.38916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 호전 등에 따라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지난 3월 독일의 제조업 수주는 전달보다 3.0%(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5%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27.8%나 늘었다. 시장 예상치는 25.6% 증가였다.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면서 지표 호전을 이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지표 호전 등으로 유로화는 1.20달러 선을 회복한 뒤 상승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온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선을 밑돌았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만2천 명 줄어든 49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적다. 지난달 10일 주간에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대에 진입한 뒤 저점을 계속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52만7천 명 역시 밑돌았다. 4월 기업들의 감원 계획도 전월보다 25% 줄어 2000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블록버스터급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풀이됐다.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1.57%에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표 호전에도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서다.

미즈호의 외환 세일즈 헤드인 닐 존스는 이런 움직임은 금리에 관한한 상당 기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연준의 연사들과 성명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잇단 연설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위험이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 일본이 이번 주에 휴장했던 날이 있어 달러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통화를 팔기 전에 이들 시장이 다시 열릴 때까지 기다렸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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