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4%) 하락한 배럴당 64.71달러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와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재고가 800만 배럴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7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부추겼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많은 전문가는 경제가 재개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2주 연속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면서 조정 압력도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하반기 경제 재개 속도가 강화되면 유가가 위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미국 정유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년 평균 가동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며 이는 유가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정제 가동률은 북반구 여름에 정점에 이른다며 여행 등으로 여객기나 자동차 연료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인도는 또다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급증세를 보인 이후 두 번째로 여전히 인도의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는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이라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