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고점에 다다르면서 기술주보다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마켓워치에 따르면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체 시장 대비 기술 부문 어닝 모멘텀이 2020년 5월 말에 정점을 찍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추세를 크게 웃도는 경제 성장을 예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치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러너 전략가는 "가치주 지수를 보면 금융주가 비중이 가장 크며 경제 회복에 레버리지가 큰 경기 민감 섹터에 더 많은 익스포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전문가는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에서 벗어나 에너지, 은행, 산업주 등 그동안 타격을 입었던 종목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빠른 경기 회복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조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러너 전략가는 연준의 부양 패키지가 성장을 촉진했다는 점에서 경제가 "자체 성장(organic growth: 부양책이 없이 기존 자원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니스 핸더슨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헤드도 "S&P500지수가 고점에서 1%가량 떨어져 있지만, 주식시장이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높은 기대감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좋은 뉴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AB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아닌 홀저 매크로 전략가는 "마진 압박과 테이퍼링 위협이 시장을 겁먹게 한다면 1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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