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과 다음주 입찰에 대한 헤지 움직임에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찰이 있는 국고 3년과 2년물은 캐리용으로 좋은 투자 대상이고, 최근에는 외국인이 단기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나올 비농업고용지표도 서프라이즈 우려가 있다. 시장이 예상한 신규 고용은 100만 명가량이지만 일각에서는 200만 명까지 전망치를 내놓았다. 국내 시장참가자들이 이에 대비해 포지션을 비우면 추가적인 약세재료가 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전일 국회 청문회에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관련해 "국회에서 논의를 적극적으로 전개시키면 정부도 무조건 재정건전성을 핑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총리 자리에 오르면 여당의 선거 패배와 정세균 전 총리의 사임 등으로 잠시 동력을 잃었던 손실보상제와 재난지원금 지급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간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목표치도 8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했다. BOE는 다만 자산 매입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한 주당 매수 규모를 44억 파운드에서 34억 파운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자산 매입 목표치를 유지하는 만큼 이번 조치가 테이퍼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리 움직임을 보면 시장도 이를 납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미니 테이퍼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연준 위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따라 완화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카플란 총재의 의견이 지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국고채 30년물 2천억 원의 교환을 시행한다. 이날은 국고 30년 비경쟁옵션 행사 마지막 날이라 초장기 구간에서는 여러모로 약세 요인이 많은 셈이다.

다음주 10일과 11일에는 각각 3년물과 2년물 입찰이 있다. 각각 3조 원과 1조2천억 원 규모지만 모두 선매출과 본입찰로 물량이 나뉜다.

전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0.79bp 내린 1.5679%, 2년물 금리는 0.40bp 오른 0.1606%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19포인트(0.93%) 오른 34,54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03포인트(0.82%) 상승한 4,201.6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41포인트(0.37%) 오른 13,632.8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20.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80원) 대비 5.5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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