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1,120원 선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기대에 위험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이날 1,120원 선 부근으로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결제수요 등이 유입되며 하단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1,120원대 초반으로 레벨이 내려오면서 네고물량 유입은 주춤하겠지만,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된 장인 만큼 1,120원 아래에서는 환율을 밀어보려는 시도가 나올 수도 있다.

달러 인덱스는 90.8선으로 하락했고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0만 명 선을 밑돌았다.

지난주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만2천 명 줄어든 49만8천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주간 이후 저점을 계속 낮추는 모습이다.

이는 4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우면서 위험투자 심리를 조성했다.

한편,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56%대로 장을 마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에도 곧바로 해명이 나온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간밤 빠르게 하락하며 6.46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다시 1,120원 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움직임을 반영해 1,120원 선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수급에 따라 1,1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공방할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변동폭은 제한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신규 일자리를 100만 개 수준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200만 개 이상도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여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수급상 1,120원대 초반에서는 네고물량이 주춤한 가운데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가 7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위험심리에 힘입어 순매수로 전환할지 살펴야 한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등 코스피 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고, 나스닥 지수도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편, 국내 경제지표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는 경상수지가 78억2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10개월 연속 흑자폭을 확대했다.

간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며 기존의 통화정책을 이어나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0.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80원) 대비 5.5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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