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재무부가 국채 입찰 규모를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줄이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6일(현지시간) "재무부는 이번 주 발표한 차환계획 성명서에서 장기 차입 계획에 대해 별다른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재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대부분의 입찰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물가연동국채(TIPS) 발행 규모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 "TIPS는 여전히 역사적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퍼리스는 "이번 재무부 성명에 향후 구체적인 지침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현재 팬데믹 관련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재무부는 향후 3~6개월간 해야 할 일을 모두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도 재무부에 부채 관리 방향을 조언하는 재무부차입자문위원회(TABC)의 제안에 주목했다.

이번 주 공개된 TAB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역사적으로 큰 규모의 국채 발행 물량이 자금 조달 한도를 충분히 키웠으며, 입찰 규모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순에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재무부가 작년에 장기 채권 발행을 크게 늘려 팬데믹 구제책을 지원함으로써 충분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TD증권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올해 11월과 내년 2월부터 국채 입찰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배런스는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는 향후 입찰 규모 축소와는 거의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부는 의회가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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