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전기차 등 지속가능성을 투자 테마로 삼은 뮤추얼펀드로의 투자 급증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펀드 정보 제공업체 모닝스타가 진단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닝스타 차이나의 클로에 추 애널리스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탈탄소화 정책이 제품과 솔루션 제공업체에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선제 기조를 취하고 국가적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탈탄소 관련 분야, 즉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모닝스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특화한 중국의 80개 펀드를 추적한 결과 작년 4분기 지속가능 테마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54억 달러로 작년 3분기의 9억6천6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5개 펀드가 새로 출시되고 기존 펀드의 투자수익까지 고려하면 ESG펀드의 총자산은 작년 말까지 3개월 사이 두 배 늘어난 26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 그 규모는 72억 달러에 불과했으며 2018년에는 50억 달러였다.

작년 4분기에는 상위 10개 지속가능 펀드 가운데 7개에 48억 달러, 즉 88%의 총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에 중국의 탄소 배출이 고점을 찍을 것이며 2060년에는 탄소중립에 도달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의 지방정부와 관련 업계는 에너지 보전과 배출 감소를 위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덕분에 지난 3월 지속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탈탄소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력 회사나 건설, 철강, 원자재 회사에 판매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는 추는 언급했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와 신재생에너지 공급망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탄소 발생국으로 전 세계에서 2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석탄 소비 증가율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2026년부터는 단계적인 삭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시 주석은 지난달 기후정상회의에서 말했다.

철강업계가 가장 탄소 탄소집약적 산업으로 전체 탄소 배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탄소배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업계를 대변하는 중국건축자재연맹은 회원사에 2025년 이전에 탄소배출 고점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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