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중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영향으로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원은 전 거래일 대비 4.90원 하락한 1,120.9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 흐름이 짙은 상황이다. 월가에서는 신규 고용이 100만 명 내외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도 있다.

고용지표가 양호하면 미 금리의 상승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는 점 등은 달러-원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표 발표 이후 흐름에 대한 관망 심리가 짙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양적완화(QE) 등 통화정책을 동결했지만, QE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점차 부상하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달러-원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56.3으로 전월 54.3보다 개선됐다.

중국 PMI 지표 발표 이후 달러-위안이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낙폭을 다소 키웠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18.00~1,12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달러-위안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원에서도 롱스탑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고용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어 1,119원 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데다 고용지표가 양호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면 "고용이 좋다고 해도 연준이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곧바로 불거지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댈러스 연은 총재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위원이 긴축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호조는 주가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원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80원 하락한 1,121.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소폭 반등해 횡보했지만, 중국 서비스업 PMI 발표 이후 낙폭을 다시 키웠다.

이날 저점은 1,119.70원, 고점은 1,122.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1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1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0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51엔 상승한 109.13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하락한 1.206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6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54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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