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전 세계에 구리가 바닥날 위험이 있으며 이 때문에 2025년에는 구리가격이 톤(t)당 2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6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BoA는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구리 재고가 15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이는 3주 분량의 수요만 충당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가 재개되고 경제가 재팽창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어서 구리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마이클 위드머 BoA 원자재 전략가는 "이와 연결 선상에서 우리는 구리 부족을 예상하며 올해와 내년에 재고는 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런던금속거래소(LME) 재고가 거의 병목구간에 가까워져 근월물 가격의 급등에 따른 백워데이션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워데이션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선물시장의 가격보다 더 높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한다.

위드머는 재고 감소로 인한 변동성 증가가 선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지난 2006~2007년 LME에서 니켈 부족으로 당시 니켈 가격이 300%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리 시장의 펀더멘털과 재고 감소로 구리 가격은 앞으로 수년 사이에 1만3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구리가격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다.

위드머는 2차 원자재 시장에서 공급 증가가 현실화하지 않으면 구리 재고는 향후 3년 이내에 바닥날 것이며 이렇게 되면 가격 변동성은 더 가팔라지고 구리값은 톤당 2만달러 위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헤지펀드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창업자이자 매니징디렉터인 데이비드 뉴하우저는 구리가 '새로운 원유'라고 평가했다.

그는 CNBC방송에 출연해 달러화 약세와 녹색 인프라로의 움직임 속에서 금속 가격에 전반적으로 순풍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구리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5~10년 사이에 구리가격이 톤당 2만달러까지 오를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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