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월 신규 고용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러우며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시각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수치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거스 파우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고용 보고서는 대단히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상의 두려움과 육아 업무, 심지어 실업수당 확대 등으로 일자리를 채울 인력을 찾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 회복세에 대한 최근 전망에 이날 지표는 약간의 혼란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 보건 상황 개선으로 일자리가 더 빨리 증가해야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팬데믹에서 회복으로 가는 길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겸손하게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3월 고용은 91만6천 명 증가에서 77만 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고, 2월 고용은 46만8천 명 증가에서 53만6천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6.1%로 상승해 전달의 6.0%보다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4월 실업률이 5.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용 시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표에 세부적인 내용을 볼 때 가용 노동력이 극도로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고용주들은 인력을 구인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고 있으며 현 근로자들에게 일정 격차를 메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기꺼이 채워줄 인력을 구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외하면 이날 수치는 완전히 당혹스럽다"라며 "이날까지 어떤 것도 이러한 부진한 수치를 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이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에 대한 압박이 해소되고, 금리 인상이 임박할 것이라는 우려는 테이블에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금에서 인플레이션을 보지 못할 것이며, 생각만큼 많은 사람이 고용되지 않았다"라며 "따라서 파티는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노동력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을 보면 모든 채용 일자리에 1.1명의 실업 노동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일자리는 많고, 노동력 공급은 여전히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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