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채권 매입을 늦추겠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4월 고용보고서에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근거가 강해졌다고 판단하며 오르고 있는 증시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고 7일 지적했다.

4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주식선물은 올랐고,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그러나 약 1.49%로 떨어졌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5%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하락했지만, 저점을 더 낮추지 않았다. 국채수익률은 국채 값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와 달리 다우지수가 약 160포인트 오르는 등 증시는 상승세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글로벌 전략 대표는 CNBC에 "인내심을 원하는 파월 의장을 보강했다면 국채에서 약간 매도세가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연준의 테이퍼링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연준이 9월에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여름에 그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고용보고서가 고용 상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디렉터는 "노동력 부족이 인플레이션 적인 요인이라는 증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 5년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렸어야 했다"며 "그러나 다른 쪽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고려했다면 약간 뒤로 밀렸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월간 약 1천200억 달러의 매입에 대해 축소를 논의할 것이라고 여전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경제 강세론자라면 아마도 이는 이상 현상일 것이고, 약세론자라면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다음 보고서에서는 많은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채권시장은 추가 재정 부양 가능성에도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전략가는 "금리 하락, 기술주 매수만큼 간단하다"며 "증시는 국채수익률 하락, 연준이 그렇게 빨리 테이퍼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축하하고 싶을지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회복 초기에 있지만, 수요 공급이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많은 사이클 후반 행동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채시장의 반전은 트레이더들이 불일치를 보고 수치가 왜곡됐다고 판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한 일자리에도 연준이 내년 채권매입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2024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마허는 "하나의 안 좋은 보고서로 인해 계산이 너무 많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달 예측 범위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랜트 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절적인 문제를 넘어 엄청나게 충격적인 실망"이라며 "전문 서비스부터 제조업, 심지어 택배와 운송까지 모든 면에서 하락세를 봤는데, 경제에서 불을 켜는 것은 끄기보다 더 어렵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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