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오히려 시장은 환호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너스톤 웰스의 클리프 호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래 완화적 금융환경을 유지하고, 당분간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늦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 뉴스가 주식시장에는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6천 명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0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예상(5.8%)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이날 고용 지표가 100만 명을 웃돌 경우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재개에 따른 빠른 경기 반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날 지표에 일단 시장은 그 같은 우려를 한시름 덜게 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들이 장 초반 1% 이상 반등했다.

특히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CIO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우려는 과열과 금리 상승이다"라며 "이것이 랠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시장은 부정적인 경제 뉴스를 처리했으며 이는 강세장에 긍정적인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주들이 빠르게 오른 가운데, 일부 경기 민감주나 가치주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다우지수가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 투자 전략가는 "결론은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였다"라며 그러나 경제 재개 붐으로 경기순환주와 가치주가 앞으로 몇 달간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고용 증가세도 앞으로 몇 달 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나베디안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이날 고용 보고서는 걱정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완전한 회복으로는 아직 갈 길이 멀며 수리가 필요한 부문은 여전히 많다"라며 "연준이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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