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주(10~14일) 달러화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수 등을 통해 비농업고용이 던져준 충격을 추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7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108.581엔에 거래를 마쳐 한주간 0.680엔(0.6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625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주간 0.01438달러(1.20%) 상승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65포인트(1.17%) 내린 90.217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주 후반 3일 연속 하락했다.

기대했던 4월 고용보고서가 예상과 달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 약세를 가져왔다.

시장에서는 4월 비농업고용이 100만 명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으나 7일 나온 실제 지표는 26만6천 명 증가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예상과 달리 실망스럽게 나타나자 이날 달러-엔은 109엔 아래로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21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0.71%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경제회복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오늘의 수치는 우리 경제가 계속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 경제는 매우 이례적인 타격을 입었고 돌아가는 길은 다소 평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상당히 처참하다면서도 노동 수요 약화라기보다는 공급제약과 구조적 경직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분기에는 경제가 잃어버린 성과를 회복할 것이며 회사들은 능력있는 직원을 계속 찾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4월 고용에 대한 해석과 함께 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물가지표다.

이번주 12일에는 4월 CPI 발표가 예정됐다. 14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회복강도를 정당하게 다루지 않는다면서 CPI와 소매지표를 주시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주간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초과할 것이다. 그리고 상품가격의 일시적인 기저효과를 넘어선 요인들에 의해 회복이 견인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앞으로 미 국채와 달러가 상승하게 되면 엔화, 스위스프랑, 유로화는 달러화 상승의 충격을 정면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과 페트르 크랍타 외환전략가는 "미국 물가의 상승이 널리 예상되고 있지만 금리 전망을 동요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다. 달러는 마이너스 실질 금리에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두 전략가는 12일로 예정된 미 국채 10년물 410억 달러 입찰도 주시해야 한다면서 국채금리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채권 시장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는 한 달러 약세 추세가 속도를 낼 여지도 있다며 달러지수가 90선의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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