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1분기에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매출 5천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 이익은 64%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와 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급감한 결과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엔씨는 올 1분기 5천352억원의 매출과 1천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6.8%, 영업이익은 53.31% 감소한 수치다.

엔씨 측은 이번 분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는 2천325억 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 증가로 전분기 대비 23% 늘어난 5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천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천249억원을 거뒀다.

'리니지M'에서 1천726억 원, 리니지2M에서 1천522억 원을 각각 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천290억원으로 나타났다.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 & 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 등이다.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은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와 매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서비스 4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PC온라인 게임(5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 전 분기보다 6%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 분기 대비 24%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엔씨는 오는 20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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