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이번 주(10~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각종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경계감과 학습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변동성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

11일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같은 날 2차관 주재로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가 열린다.

홍 부총리는 12일에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14일에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 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기재부는 11일 KDI 경제동향(2021. 5)과 2021년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한다.

12일에는 2021년 4월 고용동향을, 14일에는 KDI 경제전망(2021. 상반기)과 2021년 5월 최근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12일 2021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과 2021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13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한다. 같은 날 2021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도 발표한다.

14일에는 2021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공개한다.

◇ 불 스티프닝…외인 선물 매집ㆍ손실보상제 노이즈

지난주(3~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1.2bp 하락한 1.137%, 10년물은 0.1bp 내린 2.123%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98.6으로 주초(97.5bp)보다 1.1bp 확대했다.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외국인은 현ㆍ선물을 대량 사들이며 시장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우호적인 수급 상황 속에서 1.5%대로 하향 안정화됐다.

다만 수출 호조 등은 강세 폭을 제한했다. 4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3%로 예상치 2.22%를 상회했다.

영국과 호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4일 장 마감 뒤 나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는 금융안정 필요성과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함께 담겼다.

5일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이 있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됐다.

주중 어린이날 휴일이 포함돼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이 금요일까지 실행되며 주 후반 초장기 구간이 약세 압력을 받았다.

7일 장중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표 호조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했다.

자영업 손실보상제와 관련한 경계감도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2만4천655계약, 10년 선물을 1만2천615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은 2조4천322억 원 사들였다. 국채를 6천620억 원, 통안채를 9천202억 원, 금융채를 8천500억 원 매수했다.

◇ 보합세 전망…미 국채 입찰ㆍ고용지표 부진 변수

전문가들은 특별한 수급 이슈가 없는 만큼 보합 장세를 예상했다.

7일 발표된 미국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한 점은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채 입찰 결과와 글로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및 백신 보급 속도 등에도 주목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레벨에서 크게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달 미국 통화정책은 쉬어가는 가운데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통화보다 지표에 초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지수가 3% 중반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이를 넘어서는 3% 후반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대비해선 고용지표들이 아직 마이너스인데 이번 달과 다음 달 좋아지더라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 입찰이 11~13일 연속으로 있다. 입찰이 나쁘게 나올 만한 상황은 아니어서 무난하게 끝나면 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 금리도 국내에 특이한 수급 이슈가 없으면 보합 장세로 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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