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0~14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 여부,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 등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잡을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노동절 연휴로 6일과 7일 단 이틀만 개장했다.

이 기간에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선전종합지수는 2.57% 내렸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재권 면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건강관리 부문이 약세를 견인했다.

이번 주에는 건강관리 부문이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백신 지재권 면제에 걸림돌이 생겼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지한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방안에 대해 독일은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독일에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있다.

프랑스, 스위스 역시 지재권 면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미국 내에서도 백신 지재권 면제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는 상황이다.

중국, 러시아 등에 바이오 기술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건강관리 부문 반등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비서구권 국가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중 WHO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시노팜이 유일하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SCMP는 지난 7일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대표가 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조만간 첫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 포럼에 참석해 "아직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나지 못했다. 만남을 고대하며 가까운 시일이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도 증시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1일에는 4월 위안화 신규대출 및 사회융자총량이 발표된다.

이 지표는 중국 당국의 기조가 긴축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된다.

지난 3월 중국 PPI는 전년 대비 4.4%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작년 2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 플러스로 돌아선 뒤 상승폭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3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 상승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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