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약세를 되돌리는 강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구간에서는 비경쟁인수 때문에 금요일까지 이어졌던 30년물 입찰 부담이 끝났고, 서프라이즈가 우려됐던 미국 미농업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국고 3년물과 2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지만 장기물과 달리 시장이 느끼는 입찰 부담은 적은 편이다.

다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4주년 기자회견이 있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이 약세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전 거래일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6.1%로 전달의 6.0%보다 높아졌고, 예상치 5.8%도 상회했다.

채권시장은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나타낼까 우려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실업 수당으로 미국인의 구직 활동이 줄어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한 조기 은퇴 확산, 학교 정상화 이전의 육아 부담,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일시적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10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뒤 1.5%대까지 내줬지만 바닥을 확인한 뒤 오히려 상승으로 마감했고, 2년물 금리는 1.18bp 하락한 0.1488%에 거래됐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큰 부진을 보였지만, 장기적 회복추세에 대한 시장의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과 기자단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 동향에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판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시장이 반영할만한 재료다.

채권시장에는 국고채 3년물 3조 원 입찰이 있다. 1조2천억 원은 선매출, 1조8천억 원은 본입찰이다.

한은은 통화안정증권 1년물 8천억 원, 91일물 9천억 원의 입찰을 진행한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4,777.7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9.39포인트(0.88%) 오른 13,7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2.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1.30원) 대비 8.4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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