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에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주식과 주택, 비트코인, 원자재 등 대부분의 금융·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10일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올해 들어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이어 경신한 가운데 위험자산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특정 부문에 거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택과 원자재 등 실물자산 가격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자산시장 거품 가능성과 레버리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일부 자산시장 거품(frothy)을 언급한 가운데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리스크 감내도가 급격히 위축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지적했다.

또한, 한은은 공급 차질 현상으로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컨테이너와 일부 원재료 부족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경제 봉쇄에 따른 시설 투자 및 노동 공급 감소 등으로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주로 기인한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재정정책과 경제 재개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 상승할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향후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고 생산능력이 확충되면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될 것이란 의견도 상존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가운데 향후 연준의 정책 기조와 관련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IB들은 고용 부진으로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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