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 영향에 큰 폭으로 하락 출발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60원 하락한 1,113.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0원 급락한 1,113.20원에 개장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쇼크로 주말 간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 흐름을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의 예상치(100만 명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예상보다 매우 부진한 고용 지표로 미국의 경기 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이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위험 선호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주말 간 글로벌 달러화는 고용 지표 쇼크에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아시아 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인 90.2 수준에서 등락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 부진을 호재로 소화하며 3,20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경우 갭다운 출발 후 하단은 지지받는 모습이다.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다.

1,110원대 중반에서 여러 지지선이 환율의 하단을 받쳤고 결제 수요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롱스톱 물량이 많이 몰리지 않으며 시장에 큰 충격은 없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갭다운 출발했으나 롱스톱이 대규모로 들어오거나 시장의 포지션이 몰리는 상황은 아니다"며 "하단에서 결제 수요도 많이 들어왔고, 갭 메우기를 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97엔 상승한 108.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4달러 내린 1.216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4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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