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그간 확장을 지속했던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지난해 중형사들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2020년 중·대형 GA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90개까지 늘었던 중대형 GA는 지난해 8개가 줄어든 182개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대형 GA의 경우 4개 늘어나 61개까지 늘었지만, 중형 GA는 133개에서 121개로 12개 줄었다.

특히, GA업계 내 대형화 추세가 심화하고 있는 점은 소속 설계사 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대형 GA의 소속 설계사는 15만9천948명에서 16만2천680으로 2천732명가량 늘어난 반면, 중형 GA의 소속 설계사는 2만9천447명에서 2만7천348명으로 2천99명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간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수입 수수료 확대 추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은 총 7조1천851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전 14.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아울러 중·대형 GA의 신계약 건수는 1년 전보다 3.2% 늘어난 1천485만건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9%로 전년대비 0.04%포인트(p)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중·대형 GA의 13회차 유지율은 82.11%로 전년대비 1.25%p 개선됐지만, 25회차 유지율은 58.37%로 4.39%p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대형 GA의 경우 장기손해보험(운전자보험) 위주의 손보 상품판매 증가로 외형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이와 함께 대형사를 중심으로 영업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보험사의 판매자회사 설립으로 GA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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