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자동차 공급 증가도 한몫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제조업 국내 공급이 올해 1분기 들어 반도체장비 공급이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2017년 3분기(8.1%)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해 1분기 2.1% 증가한 이후 1년 만에 반등한 것이기도 하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분기(-4.9%)와 3분기(-0.5%), 4분기(-1.5%) 줄곧 감소세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1.2%)을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올해 들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로 웨이퍼가공장비와 반도체검사장비의 수입이 늘면서 제조업 국내공급이 반등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공급이 늘어난 것도 반등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지표다.

국산은 0.1% 감소했지만, 수입은 12.5% 늘었다.

재화별로 보면 개인이나 가계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소비재 공급은 4.7% 증가했다. 휴대전화, 소형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뜻하는 자본재 공급은 0.2% 증가했다. 웨이퍼가공장비, 반도체검사장비 등에서 공급이 늘었다.

소비재와 자본재를 합한 최종재 공급은 2.8% 증가했다. 중간재 공급은 자동차부품, 시스템반도체 등의 증가에 힘입어 3.6% 늘었다. 중간재는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제품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기타운송장비(-49.4%) 공급은 감소했지만 기계장비(15.0%), 자동차(13.1%), 전자제품(9.2%) 등은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수입점유비)은 28.5%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의 수입점유비는 32.6%로 4.5%포인트 올랐다. 소비재(27.3%)와 자본재(40.1%)는 각각 수입점유비가 1.5%포인트, 8.8%포인트 높아졌다. 중간재의 수입점유비는 0.2%포인트 하락한 25.8%로 집계됐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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