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친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8분 현재 달러-원 전장 대비 5.60원 하락한 1,115.7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4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의 예상 약 100만 명을 큰 폭 하회했다.

실업급여의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고용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이에 따른 달러 약세로 역외 시장에서부터 달러-원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다만 고용 부진이 실업급여의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분석도 여전하다.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등을 앞둔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다소 반등하고, 글로벌 달러 지수도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달러-원이 대폭 반락한 만큼 수급상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12.00~1,117.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차츰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지지력을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만큼 오후장에서는 다시 하락 압력이 우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13원 선 아래로 내려가면 저점 매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위안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등 약 달러 흐름이 아시아 장중에 둔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원화의 경우 최근 다른 통화 대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장에서는 위안화에 연동하겠지만, 낙폭을 줄여가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고 있는 점은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8.10원 하락한 1,113.2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에는 지지력을 유지한 채 낙폭을 다소 줄인 상황이다.

이날 저점은 1,113.10원, 고점은 1,116.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81엔 상승한 108.8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6달러 하락한 1.215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4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54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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