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이날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KDI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회복'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제조업은 많이 회복하고 있고, 서비스업은 부진이 완화하는 정도"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이후로 첫 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DI는 소매 판매와 수출, 설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전월의 증가 폭인 0.4%를 크게 웃돈다.
광공업생산(2월 0.9→3월 4.7%)은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화학제품(8.2%)까지 증가로 전환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2월 0.7% 증가에서 3월 7.8%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업도 (-8.5→-5.7%)도 감소 폭이 축소됐으며, 공공행정(2.4→7.1%)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7.4→75.0%)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출하(1.3→3.5%) 증가 폭이 커졌고 재고율(102.9→102.2%)은 하락하면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7→100.2)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9→103.1)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3월 16.5%에서 4월 29.4%로 증가 폭이 확대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2월 84, 3월 83, 4월 91, 5월 95로 오름세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월 73, 3월 72, 4월 78, 5월 81로 역시 상승세다.
3월 소매 판매는 10.9%로 전달(8.3%)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0.7→7.8%)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2로 전달(100.5)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설명했다.
3월 설비투자는 전달(7.0%)보다 높은 9.3%의 증가 폭을 보였다.
기계류(13.4→13.5%)와 반도체 관련 특수 산업용 기계(25.0→23.6%), 일반기계(15.1→16.2%)가 대폭 증가한 덕이다.
선행지표인 4월 자본재 수입액은 33.8%로 전달(25.7%)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설비투자의 개선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고 KDI는 예상했다.
KDI는 다만 "4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증가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관련기사
최진우 기자
jw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