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3년 입찰 뒤 국고 5년물과 장세가 역전되면서 이날 입찰과 다음날 2년물 입찰 부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3년물 입찰 이후 국고 3년은 강세에서 약세로, 5년물은 약세에서 강세로 장세가 전환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실시한 3년물(국고00875-2312) 입찰에서 1조9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3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4조9천880억 원이 응찰해 277.1%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부분낙찰률은 11.5%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2천6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205%에 낙찰됐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내에서도 시장 수준에서 낙찰돼 무난했던 것 같다"며 "아침에 20-8호가 가장 세지면서 3년 강세, 5년 약세였는데 지금은 커브가 거꾸로 됐다. 입찰 영향은 시장에 이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 금리 수준에서 잘 끝난 것 같다"며 "3년이 약해졌는데 내일 2년 입찰도 있어 부담이 없지 않다. 미 고용지표 영향에 미 국채 금리를 따라가는 영향도 크다"고 전했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본입찰은 선매출에 비해 강하게 됐는데 시장에서는 단기 쪽은 장기 구간에 비해 탄탄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최근 19-8호를 매도한 외국인이 2~3년물로 갈아탄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나타난 장기물 약세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남은 물량에 대한 헤지 수요 등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을 수 있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강한 데다 지난주 30년물 발행이 많았는데 그 여파까지 있어 장기물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재난지원금 등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 금리는 약세를 반영해 해외 금리와도 다소 분리된 모습"이라며 "단순히 호키시한 한은 스탠스를 반영한 것 이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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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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