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캐세이퍼시픽항공이 27년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채권을 발행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5.25년 만기 채권의 발행 가격을 5.20%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와이어퍼시픽 자회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일반 회사 경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6일 채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콜을 시작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충격을 입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이다.

이 항공사는 국내 노선을 운영하지 않고 60개국의 190개가 넘는 노선에 의존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에 따라 대부분은 운영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매체는 캐세이퍼시픽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고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가이던스에 의존할 수도 없어서 이번 채권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글로벌이나 무디스, 피치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는 모두 이번 채권에 신용등급을 매기지 않았다.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6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216억홍콩달러(약 3조1천억원)라는 기록적 손실을 낸 바 있다.

2016년 매출 기준 캐세이퍼시픽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항공사였다.

지난 3월 패트릭 힐리 캐세이퍼시픽 회장은 올해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특히 지난 12개월은 캐세이퍼시픽의 70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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