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1,113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0원 하락한 1,11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도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일 대비 8.10원 하락한 1,113.2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이후 1,11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좁은 폭 등락을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2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6.42위안대로 상승한 뒤 횡보했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1,116원대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후 1,115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달러-원 레벨이 낮아지면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했지만, 수급 쏠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3,250선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1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1,117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질지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달은 고용지표 말고는 중요한 이벤트가 없어 큰 틀에서 박스권 장세로 본다"며 "중국이나 미국 물가지수 등이 높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벤트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제가 많았던 가운데 그동안 쌓인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자금도 소화된 듯하다"며 "일단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쌓이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나 호주달러와 비교할 때 원화는 달러화 약세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달러화가 추세적인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미 금리도 어느 정도 선에서 유지된다면 결국 달러-원 환율도 달러화를 따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전장보다 8.10원 하락한 1,113.2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하단이 지지되며 1,110원대 중반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날 저점은 1,113.10원, 고점은 1,116.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6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3% 오른 3,249.30을, 코스닥은 1.48% 오른 992.8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6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5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2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2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34원, 고점은 173.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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