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이 신세계그룹과 국내외 사모펀드의 대결로 압축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최대주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신세계그룹의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 사모펀드를 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SSG닷컴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다만, SSG닷컴은 숏리스트에 오른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야놀자는 탈락했다.

숏리스트 후보들은 이번주부터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다음달 중순께 실시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다.

시장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7천억~8천억원대에서 최대 2조원까지도 거론된다.

숏리스트 후보에 오른 SSG닷컴은 이마트 등 오프라인 점포와의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도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수비용 이외 투자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수후보들이 본입찰 참여를 두고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는 공정거래위원회가 DH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의 합병 조건으로 DH 지분 전량을 6개월 내 매각할 것을 명령한데 따라 매물로 나왔다.

1차 매각 기한은 오는 8월이며,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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