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전 세계적으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10여 년 만에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거품과 도취 신호가 가득한 시장에 이런 빠른 주도주 전환은 건강한 흐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MSCI 모든 국가 세계 가치 지수는 지난 12주 동안 성장주를 11.3%포인트 앞질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갔던 2009년 중반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이 가치 지수에는 덜 비싼 금융, 헬스케어, 산업주 비중이 크다.

물론 지난해에는 닷컴 버블 열풍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성장주가 가치주를 앞질렀다. 미국의 'FAANG'뿐 아니라 중국의 신흥 기술 업종이 주도한 성장주는 지난 10년 동안 다른 경쟁자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가치주와 성장주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마법의 공식은 없다. 기술주는 프리미엄 가격을 가지지만, 엄청난 수익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랠리 이후 리밸런싱 기간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긍정적이고, 소수의 고가주에 덜 의존하게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2000년 인터넷 주식 거품 붕괴 이후 가치로의 전환이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 역시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세계 다른 나라의 주가지수는 광범위하게 여전히 사상 최고치 근처거나 역대 최고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론자들은 최근의 순환이 증시에 가득한 활기의 또 다른 징후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핫 머니'가 한 부문에서 다른 부문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그러나 미국과 전 세계 성장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가 비교적 설득력이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이 조만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책 조치로 충격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투자자들에 시장의 폭 과대는 건강함의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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