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 기대가 4월에 다시 상승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밝혔다.

1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3월 3.2%에서 4월 3.4%로 뛰어올랐다.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다.

3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1%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들이 주택, 렌트, 다른 부문에서 눈에 띄는 물가 상승을 예상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기대가 올랐다고 뉴욕 연은은 진단했다.

예상되는 집값 상승률은 3월 4.8%에서 4월 5.5%로,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렌트 비용 역시 9.5% 오를 것으로 예상돼 역대 최고치였으며 5개월 연속 올라갔다.

뉴욕 연은은 "가계들의 현 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4월에 개선됐다"며 "더 적은 응답자가 지금 나빠졌다고 보고했으며 1년 후 기대도 대거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 속에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다시 타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조되고, 물가 상승은 변동성 있고 예측불가능하며 다시 냉각되기 전 2% 목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다. 다만 일시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기대 조사가 실제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더 높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다른 지난주 인터뷰에서도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을 볼 때 일부 지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최근 회복 초반인 2011년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있었고, 부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영향을 미쳤는데도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상승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 고조는 현실이 되지 않았으며 10년 전 이런 상승은 경제 과열의 신호가 아니었으며 원자잿값과 다른 일부 가격 반등이라는 특정 요인의 신호였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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