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금 가격이 심리적인 저항선인 1,800달러를 위로 뚫은 뒤 한때 지난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충격적일 정도로 부진했던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의 여진으로 달러화가 달러 인덱스 기준 약세를 보이면서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30달러(0.3%) 상승한 1,837.60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3.6% 상승하는 등 금 가격은 지난 2월 10일 이후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달러화가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 대비 0.10% 하락한 90.125로 저점을 낮췄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 아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 가격 랠리를 뒷받침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6만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달러화 약세를 심화시켰다. 시장은 당초 100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일부 전문가는 210만 명이나 증가하는 블록버스터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키트코닷컴의 선임분석가인 짐 와이코프는 "두 금속(금과 은)에 대한 단기적인 기술적 모양새도 강세를 보여 이들 시장의 매수 쪽으로 단기 선물 거래자들을 계속 불러 모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과 은은 지난밤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미국 달러인덱스의 하락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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