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프랜차이즈 치킨업계가 '치맥(치킨+맥주)' 소비문화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잇따라 수제맥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BQ는 현재 경기도 이천에 수제맥주 공장을 건설 중으로, 오는 9월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애초 이천 공장은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공기가 길어졌다.

이천 공장이 완공되면 BBQ는 주류 제조 면허를 취득하고, 수제맥주의 제조부터 운송까지 모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연간 150만ℓ의 수제맥주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BBQ가 수제맥주 사업에 진출한 것은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 고유의 '치맥' 문화가 발달한 상황에서 본사 차원에서 수제맥주를 직접 공급하면 가맹점주들에게 타사 대비 낮은 비용에 맥주를 공급할 수 있고, 매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BBQ는 보고 있다.

BBQ는 지난해부터 수제맥주펍 옥토버훼스트를 운영하는 브루어리코리아와 손잡고 수제 맥주 6종을 출시했다.

현재 BBQ는 '특정주류도매업'에 대한 면허도 취득했다. 특정주류도매업은 탁주와 전통주, 소규모 맥주 제조자의 맥주 등을 유통할 수 있는 도매상을 말한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1천800개 가맹점에 냉장 시설을 모두 마련하고, 운송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수제맥주 사업을 하기 위한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올해 이천공장 건설 완료되면 본격 수제맥주 제조까지 나설 수 있게 되는 것으로, 가맹점들의 수익에도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도 최근 인덜지의 수제맥주 사업부를 인수하며 수제맥주 사업에 나섰다.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는 LF계열 주류업체로, 2018년 출시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다.

인수가는 120억원이다.

강원도에 자체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어 450만ℓ 정도의 수제맥주를 생산할 수 있다.

교촌치킨은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하반기부터 가맹점에서 문베어링 맥주를 판매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은 수제맥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국 1천280여 개의 교촌치킨 가맹점에 수제맥주를 공급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앞서 "차별화된 수제맥주 개발과 기존 가맹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가맹점과 본사가 윈-윈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hc는 아직 수제맥주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소비하는 문화가 일반화하면서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치킨업계에서 수제맥주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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